펫푸드 상업사료의 시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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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42회 작성일 11-12-28 17:46본문
펫푸드의 역사 (1) 상업사료의 시작
작성 : 최지필 (http://cafe.naver.com/jipil )
19세기 중반 이전까지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한 상업 사료가 없었습니다.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에게 음식물찌꺼기나 홈메이드 음식을 먹였습니다. 상업사료의 역사는 강아지가 살아온 시간에 비해 매우 짧습니다.
최초의 강아지용 상업사료는 비스킷 형태였습니다. 1860년에 James Spratt이 만든 Spratt’s Patent Meat Fibrine Dog Cakes 이 그것입니다. 이 사료는 밀과 사탕무 뿌리, 야채, 소의 피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는 유기견들이 선원들에 의해 버려지는 상한 건빵을 기다리며 부두에서 몰려다니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었습니다. 영국에서는 식기가 없었을 때 trencher 라는 이름의 납짝한 빵위에 음식을 놓고 식사를 했으며, 이 빵은 음식물찌꺼기와 함께 강아지한테 던져졌습니다. James Spratt은 이에 착안하여 뼈다귀 모양의 비스킷을 만들게 됩니다.
아래.. 사진은 Spratt's Dog Bisciut의 사진입니다. 테리어 모양의 Spratt 글자가 쓰인 뚜껑이 보이실 것입니다.
1930년대에는 Chappel 형제가 최초의 캔 사료인 Ken-L-Ration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1차대전 이후에는 말 대신 자동차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게 되면서 말고기가 강아지용 캔사료에 널리쓰이게 됩니다. 그 이후 1996년에 이르기까지 미국시장에서 사료의 주류는 캔사료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Ken-L-Ration의 광고입니다. 모델인 Rin-tin-tin은 영화 Man From Hell's River 를 시작으로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고, 출연하는 라디오쇼까지 있을 정도로 유명한 강아지였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Samuel Gaines 라는 사람이 "Meal" 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형태의 강아지 사료를 만들어냅니다. Meal은 건조시키고 갈은 재료를 섞은 것으로 100파운드 포대에 담겨서 팔렸습니다. 견주들은 이 새로운 제품의 편리함에 열광했습니다. 꽤 많은 양을 한번에 살 수 있었고, 식사때마다 준비 부담이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해야할 일은 단지 Meal에 물을 더해주는 것 뿐이었습니다.
1900년대 초반까지 펫푸드는 사료 시장을 통해서만 유통되었지만, 1931년 Milk Bone 사를 사들인 Nabisco는 펫푸드를 식품점에서 팔기 시작합니다. 초반에는 이에 대한 반발이 심했습니다. 대부분의 펫푸드들은 부산물로 만들어졌고, 소비자와 상점주들은 그런 제품을 사람 음식과 함께 파는 것이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식품점에서의 사료판매는 편리하고 경제적이었기 때문에 성공을 하게 됩니다. 지금도 미국에서의 사료 판매의 대부분은 식품점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941년 무렵 미국의 강아지 사료 시장에서 91% 정도를 캔사료가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차대전의 발발과 함께 금속은 귀해졌고, 사료회사들은 캔사료 대신 건사료의 생산을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기간 중 제분소와 도축장들에서는 기존에 버려졌던 부산물들의 새로운 시장으로 사료산업을 선택하게 됩니다.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재료들을 수시간에서 수일 동안 조리하여 세균을 제거한 후 펠렛(pellet) 형태로 만들어 판매하게 됩니다.(이 때까지의 건사료는 구워진 형태의 kibble과 손으로 만든 pellet이 있었습니다.)
1948년 힐스의 창립자인 Mark Morris 박사에 의해서 최초의 처방사료가 만들어집니다. 그는 다른 건강상태에 따른 다른 영양적 필요가 존재한다고 생각했고, 어떠한 질병들은 신중하게 조제된 사료에 의해 치료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의 생각이 현실화된 것은 Morris Frank 라는 맹인이 신장질환을 앓고 있던 그의 안내견 Buddy를 치료해줄 것을 Mark Morris 박사에게 요청하면서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최초의 신장용 처방사료는 Mark Morris 박사의 주방에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는 그 후 심장과 소화기를 위한 사료도 만들었고, 그의 아들은 비만이나 요도질환을 위한 사료를 만들었으며, 지금에 이르러서는 a/d 부터 z/d에 이르는 힐스의 처방사료 라인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1957년 퓨리나 사가 혁신적인 사료제조 방법인 익스트루젼 방식의 사료 도그차유(Dog Chow)를 만들어냅니다. 익스트루젼 방식은 재료를 혼합하고, 조리한 후, 사출성형기를 통해 모양을 만들어내고, 건조시키고 나서, 지방이나 기호성증가를 위한 재료를 코팅하는 방식입니다. 익스트투젼은 사료를 팽창시켜서 소화율과 기호성을 높였습니다. 이 때부터 건사료의 인기가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익스트루젼 방식은 지금도 가장 널리 쓰이는 사료제조 방식입니다. 도그차우는 1년 후 미국 식품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사료가 되었고, 최근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펫푸드가 처음 만들어지던 무렵 강아지와 고양이의 영양적 필요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같은 제품이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라벨만 바꾸어서 팔렸습니다. 하지만 강아지와 고양이의 영양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지면서 다양한 삶의 단계(퍼피, 메인테넌스, 퍼포먼스, 시니어 등)에 맞는 사료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사료들은 "프리미엄(premium)" 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참고문헌
Canine and Feline Nutrition 2판
B-natural 뉴스레터 2005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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